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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이야기]국, 탕, 찌개, 갱, 전골요리이야기 2023. 9. 1. 09:04
우리나라는 여느 어느 나라보다 국물요리를 많이 먹는 나라입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을 보더라도 구이류가 100여 개인 것에 비해 국물 요리는 200여 가지가 되는 것처럼
우리 민족은 국물을 사랑해 왔습니다.
국물 종류도 다양해서 국, 탕, 찌개, 갱, 전골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국, 탕, 찌개, 갱, 전골은 어떤 의미인지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국은 밥과 함께 오르는 국물요리를 말하는데, 간을 하는 재료에 따라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하는 맑은 장국,
된장으로 간을 하는 토장국, 고기로 맛을 낸 곰국, 차가운 국인 냉국으로 구분합니다.
탕과 갱은 국물 요리의 한 종류로 예전에는 갱을 채소를 위주로 한 국을 일컬었지만, 현대에는 제사상에 오르는
국을 갱이라 한다고 합니다.
탕은 본래 약재를 넣어 약효가 강한 국물 요리를 말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보양음식으로 삼계탕이 그 예입니다.
찌개는 국물이 적고 간이 센 국물요리를 뜻하는데, 간을 무엇으로 하냐에 따라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새우젓찌개 등으로
나뉘고,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김치찌개, 생선찌개, 순두부찌개 등으로 나뉩니다.
전골은 즉석에서 끓여 먹는 찌개라 할 수 있는데, 본래 전골냄비는 주안상이나 밥상 옆에 따로 곁상으로 나와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 육수를 담고, 가장자리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 화로에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가며 먹었던 요리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전골요리는 신선로입니다.
이러한 국물 요리들 외에 찜과 조림 등도 일종의 국물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료와 묽은 상태의 양념을 넣고 약불에서 오랜 시간 조려 먹는 조림요리 또는 지짐이 등도 국물요리의 한 종류가 될 수 있습니다.
우거지볶음, 시래기볶음도 조리법을 생각해 보면 하나의 국물 요리일 경우가 많습니다.
잘 불린 우거지에 멸치다시마 육수와 된장을 넣고 바특하게 조린 우거지볶음은 사실상 볶음이라 보다는 조림에 가까운 음식이기 때문이지요.
찜요리는 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증기를 이용한 음식으로 증기솥에 찌는 요리들도 있지만, 갈비찜과 같이 양념과 함께 졸여서 쪄내는 방식도 있습니다.
찜요리는 기름을 적게 사용하면서, 재료를 부드럽게 익힐 수 있는 조리법으로 건강을 생각한 조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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